(2015년 3월 31일)
지난 27일(금)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젊은 인도네시아 유명 코미디언을 잃었다.
10개월째 뇌수막염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올가 샤푸뜨라(Olga Syahputra)(본명 Yoga Syahputra)는 결국 국민들의 곁을 떠났다. 건강이 악화되자 그는 싱가포르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32세다.
형에 이어 최근 연예계에 입문한 올가의 동생 빌리(Billy)는 그의 트위터를 통해 올가의 팬들에게 그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으며 혹시나 생전 그로 인해 상처받은 이가 있다면 그의 실수를 다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가는 그만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의 말이 어떤 이들에게는 상처가 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 코미디언들과 비교해보자면 거친 직설화법을 그만의 캐릭터로 승화시켰던 이경규, 박명수와 유사한 인물이었다 볼 수 있다.
그의 언어는 직설적이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의 언어를 단지 재미로 받아들였다. 그는 늘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진심으로 도와왔기 때문이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늘 가난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았기 때문인지 매년 그는 고향을 찾아 그와 같은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음식 등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 같은 방문을 그는 단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그는 생전 그의 가족들을 위해 집을 사겠다는 꿈을 늘 품어왔다. 그에 그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유명 코미디언이 되어 그 꿈을 이루어냈다. 더러운 하천 옆에 위치한 작은 집에서 살던 소년은 늘 그가 품어왔던 꿈을 이루어 저택을 마련했지만 그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짧기만 했다.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은 그의 집을 방문해 그를 추모했다. 너무 짧은 생을 살다간 한 젊은 코미디언의 사망소식에 여전히 인도네시아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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