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 인사, 김윤기 교장 / 자카르타한국학교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꼽을 것 같습니다. 생명과도 같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면서도 다르게 사용되지요. 이제 2022년이라는 시간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제 주위에는 한 살 더 먹는다고 좋아하는 이보다 나이듬을 꺼리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떤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면 설레게 됩니다. 반대로 어떤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까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저지르는 최악의 일 중 하나가 ‘걱정하는 것’입니다. 걱정은 우리를 더욱 움추려들게 만들고 스스로 옭아매어 불행으로 이끕니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불행은 부르지 않아도 찾아올 수 있지만, 행복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2022년 한 해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행복을 위한 노력의 첫째는 가족 및 주위분들과 친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지도』란 책에서 리처드 니스벳은 동서양의 사고방식 차이를 밝히면서 관계중심과 개체중심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동양적 사고방식의 기저에는 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부부(夫婦), 부자(父子), 형제(兄弟), 장단(長短) 등 관계지향적 언어가 발달되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만남을 통한 관계 맺기가 제한되면서 군중속의 고독을 넘어 직장과 친구들 사이에도 관계가 멀어진 것 같습니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의사소통 수단은 많아지고 편리해졌지만, 정작 진솔한 관계 맺음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분 주변에 있는 친구, 이웃이 어쩌면 가족이 외로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직장에선 동료들의 웃음소리와 힘찬 행동이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2022년!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관심과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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