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제조업 임금 낮은 수준 유지될 것

2015년 4월 7일

인도네시아 근로자 임금수준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는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계열사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U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조업 근로자 임금은 오는 2019년까지 4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우 빠른 임금인상 속도로 느껴지지만 다른 주요 제조업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국 제조업 임금의 경우 2019년까지 시간당 42.82달러(약 4만6500원)로 현재보다 1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 임금수준은 인도네시아보다 76배 높지만 2019년에는 58배 높아지게 된다. 격차가 줄기는 하지만 여전히 큰 격차다. 인도네시아 제조업 근로자 임금은 5년 후에도 시간당 74센트(약 800원)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의 시간당 4.79달러(약 5200원), 베트남 3.16달러(약 3430원), 필리핀 3.15달러(약 3420원)보다도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가가 치솟는 중국을 피해 인근 동남아국가로 옮기고 있는 제조업체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경쟁상대는 베트남 필리핀 등이다.

임금인상이 억제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인은 젊은 노동인구 비중이 크고 노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임금인상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EIU는 “이미 중국에서의 인건비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노동인구가 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임금상승이 억제되고 있는 가운데 이 격차는 앞으로 수년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임금인상 압력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휘발유가격이 인상된 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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