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7일
지난 달 25일부터 시작된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의 ‘후티’ 반군 공습을 피해 자국민을 무사히 귀국시키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이 계속 진행 중이다.
자국민 철수 지원은 예멘 인접 국가들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대사관들과 인도네시아 외무부, 경찰, 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일 마지막으로 예멘에서 철수한 자국민들이 인도네시아에 무사히 귀국한 자리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부 장관은 “이번 작업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지만 우리 팀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예멘을 빠져 나온 인도네시아 인들은 총 110명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남서부 지역의 항구도시인 지잔(Jizan)을 통해 무사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총 4,159명의 인도네시아 인들이 예멘에 거주하였으며 이 중 2,626명은 학생, 1,488명은 석유·가스산업에의 종사자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트노 장관은 여전이 예멘에 남아있는 자국민들에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예멘에 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집에 머물겠다는 이들을 강제로 귀국시킬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멘 남부에서는 지난 6일 후티 반군과 민병대 사이 교전이 격화하면서 예멘 전역에서 24시간 동안 14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예멘 사태는 후티 반군, 하디 민병대뿐 아니라 20년 독재정권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지지세력, 남부 분리주의자, 수니파 부족, 알카에다 무장세력까지 얼키고 설키면서 악화하고 있다. 사우디까지 가세하면서 예멘은 이란과 사우디 사이 대리전 양상까지 겹쳐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