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아세안의 날(ASEAN-Korea Day)을 맞아 아세안 사무국 신청사 로비에 상설 전시된 ‘거울을 보는 사람’ Mirror man 작품의 유영호 작가를 서면 인터뷰한다. -한인포스트-
“… 13세기 이슬람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며 문인이었던 잘랄라딘 무하마드 루미(Jalāl ad-Dīn Muhammad Rūmī)는 ‘사람은 사람의 거울이다.’라는 유명한 시를 썼습니다. 감동적인 이 싯구절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장면의 조각이 있습니다. 일명 거울을 보는 사람-Mirror man이라는 작품입니다.
Mirror man은 사각의 틀, 즉 거울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각기 다른 세계의 만남을 표현합니다. 두 사람은 Asean과 한국, 동양과 서양, 다양한 인종, 역사적 종교적 배경이 다른 민족과 문화 등 인류와 세계를 상징합니다.
사각 틀을 가운데 두고 마주 선 두 사람은 거울 같은 착시형상을 통해 서로 나눠진 개체가 아니라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듯이 서로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이해와 소통의 시작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Mirror man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루미의 싯구절처럼 우리는 모두에게 거울이고, 우리는 하나이며, 나눠진 줄 알았던 세계가 바로 자기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해를 통해 오늘날 세계에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개인 간의 갈등은 물론 국가와 국가, 민족, 이념, 종교, 인종적인 수많은 갈등 또한 해결이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은 Mirror man이 자카르타에 위치한 Asean 본청에 세워진 뜻 깊은 날입니다.
유서 깊은 역사의 도시이자 아세안 국가들의 화합과 번영을 향한 꿈과 희망이 모인 이 곳 Asean 본부에 Mirror man을 세우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명의 만남이 새로운 문명의 창조를 가져 왔듯이, Mirror man 정신을 통해 Asean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가 한 뿌리의 형제, 자매로서 격의 없이 만나고 활발한 인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의 새로운 지평으로 넓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Mirror man이 설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Asean 림 족 호이(Lim Jock Hoi)사무총장님 이하 Asean 관계자님, 그리고 한국 대표부의 임성남 대사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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