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이슬람 조직 나흐타툴 울라마(Nahdlatul Ulama‧NU) 동부 자바 지부가 암호화폐를 ‘하람(haram‧아랍어로 종교·도덕적·윤리적 금기사항)’ 또는 이슬람법에 따라 금지된 것으로 선언했다.
결정은 NU의 구성원과 이슬람 기숙 학교의 대표가 심의에 참여하는 자바어로 토론을 의미하는 ‘바트술 마세일(bahtsul masail)’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는 사기 문제와 변동성으로 합법적인 투자로 분류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이슬람 학자들은 암호화폐를 도박과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며 이는 종교법에 따라 금지된 활동이다. 동부 자바 나흐타툴 울라마 지부의 회장인 키아이 아지지 차스불라(Kiai Azizi Chasbullah)는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에서 “바트술 마세일 참가자들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인정하지만, 이슬람 샤리아법에 따라 합법화될 수 없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명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특정 이슬람 조직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인도네시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Coinformant의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1년 세계 암호화폐 최고 핫 스팟으로 지목됐다. 암호화폐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관심은 지난 12개월 동안 암호화폐 관련 용어에 대한 구글 검색 증가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또 그 어느 때보다 많아 암호화폐 관련 기사 열독률도 크게 높아졌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730만 명의 암호화폐 소유자가 있으며, 이를 소유한 인구의 비율에 대해 분석된 국가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성장의 여지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