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은 바틱의 날

인도네시아 소프트파워 외교의 상징, 바틱

Retno Marsudi 외무장관은 바틱이 더욱 탄력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도네시아의 소프트파워 외교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지난 2일 가상으로 개최된 2021 국가 바틱의 날 행사에서 외교부가 국제무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도네시아의 정체성으로 바틱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tno Marsudi 외무장관은 “2009년 10월 2일 유네스코가 인정한 이래 인도네시아의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가 인정한 바틱과 함께한 인도네시아의 외교 여정 10년이 넘는 날이다”라고 지적했다.

장관은 “인도네시아 문화의 풍부함과 바틱 보호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헌신에 대한 세계의 인정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처음으로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과 거의 모든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이 인도네시아 바틱을 착용했다.

최근 파푸아 바틱이 ‘뉴욕 패션위크’에 등장해 모스크바 중심부에 위치한 올 러시안 장식미술관에서 한 달간 전시됐다.

외무장관은 “인도네시아 외교관을 포함해 우리 모두는 인도네시아의 바틱 대사가 될 책임이 있다”고 말하며, “인도네시아 바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바틱을 교육과정과 외교관 양성의 일부로 주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틱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다. 그 안에 담긴 모든 점과 이미지에는 심오한 이야기와 철학이 담겨 있다고 외무장관은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이야기와 철학을 전 세계가 바틱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화외교는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기 위한 장치이자 경제외교를 뒷받침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 문화, 연구 및 기술부의 문화 국장 Hilmar Farid는 바틱에 대한 지식이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될 필요가 있다며, “사실 아직도 사람들은 바틱 문양에서 상징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학교에서 다시 가르칠 수 있다면 우리의 위대한 전통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에 바틱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지만 바틱이 학교에서 제공되는 수업의 일부가 된다면 적어도 바틱 패턴의 기원 영역에 대해 더 체계적일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역 어린이들이 그 지역 고유의 바틱 패턴의 상징과 의미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시도를 통해 바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대중들이 패턴의 의미에 따라 다양한 의상을 입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 국장 Hilmar Farid는 “예를 들어, 특정한 종류의 바틱 천 무늬는 결혼식에 적합하지만 다른 것은 그렇지 않다”며, “슬로보그 무늬가 있는 바틱 천은 애도를 나타내는 무늬이기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할 때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트루툼(trutum)이나 시돌루후르 바틱(sidoluhur batik) 문양을 입고 장례식에 참석할 수는 없다.

바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착용함으로써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의 귀중한 문화 유산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문화 국장 Hilmar Farid는 “이런 종류의 지식을 연구하고 파악하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사람들은 비언어적으로 자신이 슬픈 상태에 있는지 또는 즐거운지 등을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유네스코가 2009년 바틱을 인류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인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0월 2일 국가 바틱의 날을 기념한다. <문화생활부>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