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 현대케피코가 전기이륜차용 구동시스템 ‘MOBILGO’을 본격 양산한다. 현대케피코는 국내 주요 이륜차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중국산 위주의 부품산업구조를 탈피하고 보다 안전성이 확보된 고성능 부품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케피코는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전기차 제어기술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전기이륜차 전용 구동시스템 ‘MOBILGO’ 개발에 성공했으며,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케피코는 1987년부터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을 주력으로 개발•공급했다. 전기자동차 전력제어, 고전압 배터리제어, 모터구동제어, 수소공급제어 시스템 등 클린 모빌리티 핵심 제어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MOBILGO’ 시스템은 125~150㏄급 내연기관 이륜차 엔진사양과 동급 성능을 구현하며 구동시스템, 차량제어, 사물인터넷(IoT), 냉각시스템 등 토탈 제어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전자부품간의 협조 제어 최적화를 통해 최고속도 90㎞/h 이상, 1회 충전 주행거리 150㎞ 이상으로 최상의 전비 효율과 성능을 구현했고, 내연기관 이상의 가속 구현과 최고 차속 지속 운행이 가능해 라이딩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96V 고전압 적용과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시장 내 최고 수준의 등판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의 험준한 언덕길에서도 무리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냉시스템을 적용해 여러 악조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케피코는 전기이륜차 라이더들의 사용 편의 증대를 위해 IoT연동형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MOLDA’를 개발해 제공한다. 모뎀, 블루투스, GPS를 탑재해 차량 상태와 위치 정보 등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기반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며, 보험상품 개발, 중고차량 잔존가치, 배터리 교체형 서비스 및 재활용 배터리 활용 솔루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IoT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케피코는 국내 초소형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전기이륜차 보급률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354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방창섭 현대케피코 대표는 “50㏄~100㏄ 및 250㏄급 이상으로 제품라인업을 다각화해 국내 전기이륜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친환경 K-모빌리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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