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로 관심을 끈 베트남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 진출 작업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를 비롯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 신흥 자동차 거점이다. 베트남 유일의 자동차 회사의 이곳 진출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아라닷컴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최근 빈패스트가 당국에 자사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부동산을 비롯한 다방면의 사업에 진출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계열사다. 베트남 유일의 자동차 제조사이기도 하다. 1993년 설립 후 BMW 모델 기반의 럭스 A 2.0, 럭스 SA 2.0을 비롯해 현재 주력 모델인 파딜(Fadil), 프레지던트 등의 자동차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 현지 판매량은 1만5938대다.
판매량 자체는 크지 않지만 최근 베트남 전기 스쿠터 시장 석권을 바탕으로 전기차 VF e시리즈를 내놓고 북미·유럽 주요국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핵심 요소인 리튬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 광석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생산·수출의 글로벌 허브가 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9년 현지 공장을 짓기 시작해 올 연말께 생산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 초 현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미국 테슬라, 중국 CATL 등도 현지 투자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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