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의 스마트폰 기반 가정용 코로나19 진단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제조업체 벡톤 디킨스(BD)와 스캔웰헬스(Scanwell Health)가 공동으로 개발한 ‘베리터'(Veritor) 신속 항원진단키트가 최근 FDA 긴급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 2월 양사가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베리터는 가정용 임신 테스트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액체 시약이 든 튜브에 비강 면봉을 문지른 후 약 15분 후에 테스트 스트립에 떨어뜨리면 컬러 라인이 나타난다. 그것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확인하면 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읽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디지털 진단검사는 14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성인이 수집한 샘플을 사용해 2세 미만의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다. iOS 및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캔웰의 스마트
폰 앱도 단계별 비디오 지침과 타이머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지난 4월 FDA가 베리터에 대해 처방전 없이 체인 약국과 식료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승인으로 베리터는 일상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지원하려는 고용주, 학교 및 공중 보건 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
28브 히키 BD 생명과학분야 사장은 “정부와 기업은 백신 접종을 할 수 없거나 접종하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정기 테스트의 필요성을 명시하고 있다”며 “베리터는 기업·정부 또는 학교가 이런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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