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했다.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간 수요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ADB가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충’을 통해 한국의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2022년 성장률은 3.1%로 기존 전망을유지했다.
ADB는 역내 경제 전망을 △4월 연간전망 △6~7월 보충전망 △9월 수정전망 △12월 보충전망 등 네 차례에 걸쳐발표한다.
ADB가 한국의 성장률을 상향한 것은 디지털 경제에 대응한 민간 설비투자가 증가했고, 정보기술(IT) 장비와 운송장비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완화하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등 민간 수요가 증대된 것도전망치 상향 요인이다.
ADB가 제시한 한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 4.0%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수치와 동일하다. 정부(4.2%)보다는 낮고 경제협력개발 기구(OECD·3.8%), 국제통화기금(IMF·3.6%)보다는 높다.
ADB는 아울러 지난 4월 1.3%로 제시했던 2021년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을 이번에 1.8%로 높였다. 내년 물가 역시 1.5%에서 1.6%로 조정했다.
한국을 포함한 46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2%로 지난 4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하향했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상황을 반영했다.
지역별로 중국은 올해 8.1%로 동일했고 홍콩(4.6→6.2%), 대만(4.6→5.6%), 싱가포르
(6.0→6.3%) 등은 상향됐다. 이에 반해 인도(11.0→10.0%), 베트남(6.7→5.8%), 인도네시아(4.5→4.1%), 태국(3.0→2.0%) 등은 성장률이 낮아졌다.
46개 아시아 개도국의 내년 성장률은 5.4%로 직전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46개아시아 개도국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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