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주정부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 항만 건설을 거듭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KCC 등 현지에 공장을 짓는 해외 기업들의 물류를 지원하려면 기존 항구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해서다.
Ganjar Pranowo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주지사는 8일 인베스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교통부와 항만 건설 문제를 논의했다”며 “새 항구 개발 혹은 기존 항구 확장 등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Ganjar Pranowo 주지사는 항구의 필요성을 거듭 말했다. 그는 “바탕 산업단지 개발에 있어 항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도로, 철도, 공항 등 이전에 건설된 인프라와 결합돼 교통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유리 회사가 될 것이며 LG와 네슬라 등도 투자할 예정이다”라며 “그럼에도 항구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해외 기업들의 투자 일정과 항구 건설에 최소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앙 정부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게 Ganjar Pranowo 주지사의 설명이다.
기존 항구를 확장할 시 스마랑 소재 항구 활용이 유력하다. 바탕 산업단지와 기차로 멀지 않아서다. 인도네시아 주정부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 LG에너지솔루션과 KCC글라스 등 국내 기업들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Pertamina, 국영 전력회사 PLN 등 4개사와 손잡고 합작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달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청년기업가협회(HIPMI) 전국 조정 회의에서 “LG는 오는 7월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었다.
KCC글라스는 바탕 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규모 유리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비는 약 3억 달러(약 3440억원)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연간 약 43만8000t의 건축용 판유리를 생산해 동남아 시장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