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코로나 백신’, 인도네시아서 4분기 접종 전망

제넥신이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오는 4분기께 접종을 시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의 최고경영자(CEO) 비종티우스 비종티우스는 지난 17일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백신 개발의) 전체 과정이 순조롭고 보건 당국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다면 올해 4분기쯤 대중들에게 백신 주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칼베 파르마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한국 제약사인 제넥신과의 협력 결과”라고 밝혔다.

칼베 파르마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제약사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제넥신과 함께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임상 2·3상을 신청했다. 한달 뒤인 4월에는 백신 1000만회 분을 선구매했다. 최종 승인를 받으면 칼베 파르마가 현지 공급도 맡는다. 향후 추가 백신 구매 계약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KG바이오’를 설립하고 2016년 2월 현지 공장을 개소하는 등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매를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제넥신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5곳 중 가장 먼저 임상 2a상에 진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착수를 공식화하고 연구개발(R&D) 비용 조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상에 필요한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주주 반발 등의 여파로 무산됐다. 회사는 외부를 통한 자금 조달 대신 내부에서 마련할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에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1명의 피험자 중 10명에서 약물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고 전신 이상반응률은 모든 항목에서 10% 미만이었다. 참가자 20명 중 약 18명이 스파이크 단백질 및 뉴클리오캡시드 단백질에 대해 회복기 환자와 동등 이상의 T세포 면영 반응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GX-19N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