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뻐르따미나(Pertamina)가 향후 7년 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입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뻐르따미나는 낮은 ESG 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해 40억 달러를 친환경 선박에 투자하고, 터미널을 재정비한다.
위시누 산토소 뻐르따미나 인터내셔널 쉬핑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현금을 들여 23척의 선박을 교체하고, 다른 선박을 개조한다”며 “또 터미널을 업그레이드해 국제해사기구(IMO) 표준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뻐르따미나가 어떤 방식으로 40억 달러를 모을지, 어떤 방식으로 선박을 주문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뻐르따미나가 선박투자 및 터미널 재정비에 나서는 건 ESG 등급 저평가 때문이다. 뻐르따미나는 이달 JP모건의 ESG 신흥채권지수(EMBI)에서 제외되는 감시 목록에 포함된 후 ESG 점수가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선박 교체와 터미널 개조 등을 통해 ESG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뻐르따미나 인터내셔널 쉬핑은 인니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뻐르따미나의 대형 탱커 운영을 위해 2017년에 설립된 독립 자회사다.
뻐르따미나 인터내셔널 쉬핑이 모회사 뻐르따미나의 사내화물 운송에서 국제 유조선 무역에서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아세안에 자체 운송 부문이 없는 석유·가스업체가 많은 점을 포착,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뻐르따미나는 뻐르따미나 인터내셔널 쉬핑의 선박을 포함해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사용되는 모든 종류를 망라하는 130척 이상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