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ETF가 활성화하지 않은 초기 단계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의 자회사 KISI자산운용은 지난 2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 상품인 ‘KISI MSCI 인도네시아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였던 상품으로, 현지 증시에 상장한 중대형주 22개 종목을 포함하는 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따른다. 이들 22개 종목은 전체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한다. 이 상품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3월 2370억 루피아(약 190억원)의 투자자을 모은 바 있다.
KISI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3월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지난 3월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2500억 루피아(약 980억원)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2조 루피아(약 157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7년 말 현지 중위권 증권사인 단빡증권을 인수했고, 이듬해 공식 출범하며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자산운용사도 설립하면서 현지 사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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