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1조700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정유 플랜트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3~4년 전부터 정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주도의 대규모 사업 발주가 계속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DH글로벌, KOREIT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국영종합건설사 닌댜 까랴(NINDYA KARYA), 국영석유가스공사 뻐르따미나(PERTAMINA)와 두마이 정유 플랜트 2호기 개발과 관련해 공동연구협약(JSA)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서 △RFCC(중질유 접촉분해시설) 잔류장치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연구 △비즈니스 모델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시장조사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마이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 규모는 15억 달러(약 1조6912억원)에 달한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공장의 용량은 기존보다 38.2%, 일일생산량은 12억1000배럴로 증가한다.
이번 공동연구협약에 따라 앞으로 실제로 사업이 추진되면 롯데건설이 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9년 정유개발 마스터플랜(REFINERY DEVELOPMENT MASTER PLAN·RDMP)’ 계획을 세웠다. 이는 센트럴자바의 실리캅 지역의 기존 정유시설 5곳 △두마이 △발릭파판 △실라캡 △발롱간 △팔라주 등에 생산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유 생산량을 기존보다 150% 늘린다는 계획이다.
뻐르따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석유가스공사다. 원유·천유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고,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하고 있다.
닌댜 까랴는 인도네시아 국영건설공사로 지난 60년 동안 수력발전소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소, 공항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