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타트업 첫 해외거점 베트남

서울시는 국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해외 거점 시설을 베트남 호찌민에 최근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베트남 국립스타트업센터(NSSC) 내에 연면적 1천758㎡ 규모로 들어선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은 서울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해외 현지에 접목한 첫 번째 사례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시설은 베트남 현지에서 창업하려는 서울 스타트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사업화부터 현지 기업과의 기술교류·네트워킹, 투자 매칭, 해외법인 설립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안착을 돕는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그 성과로 총 35개 기업이 231억원의 매출과 26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2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현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이런 성과에 주목한 베트남 정부가 자국의 대표적인 창업지원시설인 국립스타트업센터 내 공간을 서울시에 무상 제공해 이번 서울창업허브 개관이 성사됐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정부나 국제협력기구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기술 검증을 마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의 최대 승차 공유업체인 ‘고젝'(Gojek)과 자카르타 현지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친환경·자원 절감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 해외 현지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은 서울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1호 거점 공간이자, 서울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첫 수출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이를 시작으로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