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무서움

세 동강 난 채로 발견된 인도네시아 실종 잠수함의 사진

이한규  JIKS/10학년

지난 4월 21일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이 훈련 도중 참사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4일 인도네시아 해군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독일산 재래식 1천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 (Nangala-402)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이하 자카르타 시각 기준)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 4월 25일(일) 지난주 발리 해상 부근에서 어뢰훈련을 하다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세 조각이 난 잠수함 승무원 53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담당자 3명이었습니다.
이날 군 당국은 837m 해저에서 잠수함은 세 동강이 난 채 발견되었으며 잠수함 침몰 잔해를 발견하였고 또한 인도네시아군 최고 사령관이신 하디 타잔토 군사령관은 이날 발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해저 사진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잠수함의 수직 키와 닻, 외부 압력 선체 등과 같은 잔해가 확인됐다”라며 “이 신뢰할 만한 증거에 따라 우리는 잠수함 낭갈라 402가 침몰했고 선원 53명은 모두 숨졌다고 판단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해저 사진은 싱가포르 선박 ‘MW 스위프트 레스큐’(MW Swift Rescue)이 운용하는 수중 로봇의 카메라가 촬영했으며, 인도네시아 함정 ‘KRI 리겔’(KRI Rigel)이 잠수함의 침몰 추정 지역을 음파 탐색기(소나)와 자력탐지기로 수색했다고 타잔도 사령관이 덧붙였습니다. 잠수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 사고 당일인 21일 밀도가 높은 롬복 해협에서 발리 북부 해상으로 상당한 크기의 ‘내부파’가 발생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추측하였습니다.
내부파는 바닷물의 밀도가 서로 달라 생기는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파동을 말합니다. 인도네시아군 수뇌부는 이전에도 침몰 원인을 두고 인적 요인, 인간의 실수가 아니라 자연적 요인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잠수함 전문가들은 “낭갈라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지난 재래함이고, 최대 잠항심도가 250m라서 수심 600∼700m까지 가라앉았으면 사고 당시 이미 찌그러져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