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이 PDI-P(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에서 자신을 포함한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사위 바비 나수티온 등의 제명에 대해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17일(화) 솔로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PDI-P 당 지도부의 제명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괜찮다. 저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하며 제명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반박은 하지 않았다. 이어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제가 변호하거나 평가할 입장은 아니”라며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여전히 소지하고 있는 PDI-P 당원증 반납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고 미소만 지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 정당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PDI-P는 16일(월) 조코위 전 대통령을 비롯한 30명의 당원에 대한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코마루딘 와투분 PDI-P 윤리위원장은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조코 위도도,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바비 나수티온을 포함한 27명에 대한 제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조코위 전 대통령의 제명은 1649/KPTS/DPP/XII/2024 결정문에 따라 이뤄졌다.
PDI-P는 조코위 전 대통령 등이 당헌·당규를 위반했다고 제명 사유를 밝혔다. 데디 예브리 시토루스 PDI-P 선거대책위원장은 조코위 전 대통령이 당의 대선 후보인 간자르 프라노워-마흐푸드 MD 조합을 지지하지 않고,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여 헌법재판소에 개입하는 등 당의 결정에 불복종했다고 주장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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