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소득에 세금 부과 검토

전 세계적으로 ‘코인 광풍’이 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로 번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와 무역부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은 암호화폐 과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양도 소득세를 반영해 암호화폐 투자 수익에 대해 소득세를 매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식 거래에 대한 양도 소득세는 매도 금액의 0.1% 수준으로, 암호화폐 소득세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거래소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8년 9월 암호화폐 거래를 합법화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내 암호화폐 투자자는 2015년 대비 2263% 증가한 15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량은 480조 루피아(약 37조원)에 달했다. 현재 13개 거래소가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운영 중이다.

미국은 지난 2014년 암호화폐 과세 지침을 마련하고 거래 차익에 대해 최고 37%의 자본이득세를 걷고 있다. 일본과 독일은 암화화폐 차익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과세한다. 우리 정부도 내년부터 암호화폐를 통해 얻은 소득 가운데 연간 25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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