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업인들이 중국으로부터 비자를 쉽게 발급받기 위해 바이오엔텍과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대신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선택하고 있다고 퍼블릭뉴스가 3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을 접종할 경우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한다는 전례 없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체에 걸쳐 백신 민족주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홍콩 당국은 주민들에게 바이오엔텍과 화이자 백신과 시노백의 코로나백 백신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자 백신은 95%의 효과를 보인 반면 시노백은 5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본사를 둔 회사의 임직원들은 시노백 백신을 사업적인 이유로 선택하고 있다. 비자 발급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한 미국 기업의 관계자는 “외국인 기업인들은 모두 시노백을 접종하는 것이 말은 안되지만 중국 본토로의 출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 주민들은 시노백 백신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비자 신속 발급은 중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신청자에게만 적용된다”고 말했지만 백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무방역 여행을 제공하는 아이슬란드의 경우 유럽 의약품 기구 또는 세계보건기구가 허가한 백신만을 인정한다. 그런데 두 기관의 허가 백신 리스트에는 중국에서 만든 백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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