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6000억원대 인도네시아 공항 사업권 수주

2046년까지 25년동안 맡아 개발~운영 통째 맡는건 처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6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공항 개발·운영 사업을 따냈다.
3월 21일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컨소시엄이 19일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있는 항나딤국제공항(바탐공항)의 개발·운영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주전에 뛰어들었던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등 세계적 공항 운영사들을 경쟁에서 제친 것이다.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국영 건설기업 WIKA와 함께 기존 바탐공항의 여객 터미널을 재단장하고, 2024년까지 제2 여객 터미널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의 운영·기술 지원을 하거나 위탁 운영 사업을 한 적은 많지만, 공항을 통째로 개발하고 운영까지 맡는 것은 처음이라고 공사는 밝혔다. 수주 규모도 역대 최대다. 사업 기간은 2046년까지 25년이다.

공항이 있는 바탐 지역은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총 22개 산업 단지에 1000여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가 좋아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1984년 문을 연 바탐공항은 2019년 한 해 여객 450만명이 이용했고, 라이언에어 등 항공사 8곳이 2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25년간 바탐공항 여객이 연평균 6.3% 성장해 사업이 끝나는 2046년엔 2460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면세점 등 상업 시설 임대에 집중됐던 공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신규 항공 수요를 창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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