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인니 ‘코로나 백신’ 생산 추진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모색한다. 현지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지 연구소와 합작사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서 메라 뿌띠(Merah Putih) 백신 생산을 추진한다.
메라 뿌띠는 인도네시아 국영 제약사인 바이오파르마와 자카르타 소재 에이크만 연구소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다. 메라 뿌띠는 인도네시아어로 빨간색과 흰색이며 인도네시아 국기를 지칭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분기 동물시험을 마치고 연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2022년 1~2분기 출시해 일반인들에게 공급한다는 포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자 여러 제약사와 접촉해왔다. 밤방 브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연구기술부 장관은 작년 10월 12일 현지 매체 템포코(Tempo.Co)와의 인터뷰에서 “5개 제약사가 메라 뿌띠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었다. 5개 회사에는 대웅제약과 현지 제약사 칼베 파르마·산베 파르마·뗌포 스캔·바이오텍 인도네시아가 포함됐다.

인니 정부의 적극적인 구애로 대웅제약은 바이오 연구소와 대웅인피온의 생산기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과 인도네시아 제약사 인피온이 2012년 세운 합작사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통해 적혈구 생성(EPO) 조혈제인 ‘에포디온’을 제조해왔다.

대웅인피온은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 DWP710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DWP710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로 동물 실험에서 항염증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대웅인피니온은 작년 7월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2상 임상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치료제 개발에 이어 백신 생산에 협업해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하며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인다.

대웅인피온은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며 호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에포디온 판매액은 전년보다 21% 뛰어 1000억 루피아(약 80억원)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