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이번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말 잊기 힘든 한해가 될 것입니다. 연초에 세웠던 수많은 계획들은 모두 엉망이 되어버렸고, 그동안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이 소중하고 특별한 것들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뉴노멀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안심, 불안과 또 그 속에서 작은 행복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반복을 겪으며, 여태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우리는 괜찮을거야’라는 생각마저 무너졌습니다. 사망자가 생기고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의료시설을 찾아 귀국러쉬가 이어지고, 나름 예의와 미담이 유지되고 있었던 SNS속에는 이전투구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군사력과 국력을 앞세워 호령했던 나라들을 모두 넘어뜨렸고, 그동안 우리들의 자랑거리였던 시스템, 과학, 지성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의 소식이 더 크게 들리는 현시점입니다.
어떻게 새해를 맞이하고 살아가야 할까요?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에 강하다고 소문이 나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국난을 이겨냈던 저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를 기억해보면, 사람들 모두가 합력하고 마음이 하나될 때, 그 수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야 하고 갈라진 마음을 추슬러야 합니다.
먼저 크리스챤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점검하고 이 상황 해결을 위해 대제사장 되어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평가하고 판단하고 지적하는 것은 자제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믿어주고, 응원하는 모습을 되찾아야 합니다.
2020년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저마다 2021년을 예측하지만, 그 예측대로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이 얘기하고, 역사가 증명하듯이 하나님께, 또 서로에게 가졌던 믿음을 회복하고, 불안으로 떨 것이 아니라 가정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 사업가로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함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훗날 2020년보다 2021년을 더 기억할 것입니다. 한 명의 목사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소망을 잃지 않고 버티고 이겨내길 간절히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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