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 협의회 회원 여러분, 재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 모두가 2020년 한 해를 점령한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의 저서 ‘호모데우스’에 따르면 14세기 아시아 어디선가 시작된 흑사병으로 인해 당시 유라시아 전체 인구의 ¼ (7,500만~2억)이 사망했고, 16세기 발병한 천연두로 인해 2,200만의 멕시코 인구 중 8백만명, 1차 세계 대전 막바지인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1년이 채 되지 않아 5천만~1억 명의 인구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부 도전에 대한 우리 ‘사피엔스’의 응전 능력은 끊임없이 개선되어 왔고 한 때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에이즈,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에볼라 등의 전염병도 예외없이 극복되었습니다. 올 한 해, 우리에게서 여행의 자유, 대면의 즐거움을 앗아간 코로나도 머지 않은 시점에 ‘불멸’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인간의 승리로 기록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코로나’라는 한마디가 2020년의 모든 것을 삼켜버린 것처럼 거칠었지만 에너지/자원 업계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대변동’의 시대에 들어왔다는 느낌입니다. ‘신.재생 에너지’, ‘수소 에너지‘가 더 이상 생경하지 않듯이 ‘탄소 시대의 종말’이란 말도 더 이상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닌 현재의 화두요, 담론이 되었습니다.
전통적 에너지.자원 사업 개발을 목적으로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대부분의 에너지.자원 협의회 회원분들도 현실과 미래 사이의 괴리 때문에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혼란스럽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조차도 쉽지 않지만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면서도 과거의 유물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희망’이란 능력이고, 그 희망은 우리에게 목표에 대한 감각과 시작할 힘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 협의회 여러분, 한인 동포 여러분께서 품고 계신 모든 희망들이 2021년에는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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