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조세 행정 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냈다. 디지털 경제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인니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 실적을 올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 인니법인과 퀄리소프트(Qualisoft Gmblr) 컨소시엄은 인니 재무부 조세국과 조세 행정 시스템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했다. 조세국 산하 국세청 조세 관리 시스템을 현대화해 효율적인 세금 관리를 지원한다. 사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만료 기간은 2024년이다.
수리요 우토모(Suryo Utomo) 인니 국세청장은 “주요 조세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세 행정을 펼치며 감독 업무를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LG CNS 컨소시엄은 지난 5월 1차 관문을 통과한 후 2차 심사를 거쳤다. 1단계 입찰을 통과한 7곳 중 LG CNS 컨소시엄을 비롯해 4곳이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캐나다 회사 등과의 경쟁 끝에 LG CNS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LG CNS는 전 세계에 전자정부 시스템을 수출한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LG CNS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라오스, 바레인 등에서 다양한 전자정부 사업을 진행해왔다. 2008년 사우디 교육부 스마트 스쿨, 2013년 콜롬비아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2016년 라오스 조세행정정보, 2017년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하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했다.
2016년 수주 건수가 40건,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액 2억5000만 달러(약 2720억원)를 돌파했다. 그해 초 LG CNS가 개발한 전자정부 시스템은 UN이 평가한 걸프 지역 1위 시스템에 오르기도 했다.
LG CNS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인니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G CNS는 2006년 25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범죄정보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인니에 발을 디뎠다. 이듬해 자카르타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2009년 재무부가 발주한 재정정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