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조코위 대통령 등 화상회의… 머스크 신년초 인도네시아에 실무팀 파견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과 스페이스X 발사대에 대한 투자를 모색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자카르타글로브 등 인도네시아 현지매체들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조코위 대통령과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테슬라의 머스크 CEO는 투자기회의 상세한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내년 1월 인도네시아에 실무팀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와 조코위 대통령, 루훗 장관과의 화상회의는 지난달 루훗 장관의 미국방문에 이은 투자검토 대화다. 지난달 머스크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루훗 장관과 예정된 회의를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는 “이번 회상대화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기회를 논의했다”면서 “양측은 전기자동차 산업과 배터리의 주성분에 대해 대화했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인도네시아의 전기자동차 산업을 위한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니켈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주성분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풍부한 니켈 매장량을 앞세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투자를 유치, 2022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비중을 자국 자동차 생산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머스크는 지난 7월 “니켈 생산이 전기 자동차를위한 대량 배터리 생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니켈은 대용량 장거리 배터리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며 호주와 캐나다는 꽤 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훌륭하다”라고 트윗했다.
인도네시아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니켈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지난 2017년 40만t의 니켈을 수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는 전년대비 46% 늘어난 55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7년까지 생산량 측면에서 인도네시아가 세계 니켈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한 전기배터리에 대한 투자 제안 외에도 메스크 CEO에 인도네시아에 우주 발사대를 설치할 가능성을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파이프라인에 여러 우주 발사대를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항공우주연구소(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gency)는 지난해 파푸아 비악(Biak)에 우주 정거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인도네시아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8년에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콘9 로켓을 사용하여 텔레콤 인도네시아의 통신위성을 발사했다.
<글로벌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