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한국산 팽이버섯 1,633상자 8,165kg 수입 유통 회수해야
美, 조리없이 날 것 먹는 습관에 ‘식중독균’ 노출…FDA 수입경보에 화들짝
인도네시아 한식품 유통 경보음 …오염 및 피해사례 보고없어
인도네시아 농업부 (Kementan) 식품안전국 (BKP-Badan Ketahanan Pangan)의 아궁 헨드리아디 (Agung Hendriadi) 국장은 한국에서 수입된 팽이 버섯(Jamur Enoki)을 회수하고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25일자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에 따르면 2020년 5월 22일과 6월 19일, 6월25일 BKP는 공지를 통해 “한국 Green Co.,LTD사 제품 1,633상자 8,165kg 팽이 버섯이 유통되었다”고 확인하면서 “BKP는 제품의 유통을 감독하기 위해 중앙 식품 안전 관리국 (OKKPP-Otoritas Kompeten Keamanan Pangan Pusat)에 명령했다”고 전했다.
한편, 식품안전국 BKP는 모든 지역 OKKP를 관리하며 인도네시아 전역 책임자에게 서한을 통해 한국산 팽이 버섯을 감독하게 된다. 또한 BKP는 농업 검역국에 인도네시아 영토에 수입되는 한국산 팽이 버섯의 감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식품안전국 Agung 국장에 따르면 “이 조기 경보와 함께 현대식 소매점과 쇼핑 센터는 더 이상 한국산 팽이 버섯을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Green Co. Ltd에서 수입 한 팽이 버섯을 판매 한 배급사에게 반송하라”고 요청했다.
* “美, 조리없이 날 것 먹는 습관에 ‘식중독균’ 노출”…FDA 한국산 팽이버섯 수입경보에 화들짝
한국산 팽이버섯에 대한 경고는 국제 식품 안전 기관 네트워크 (INFOSAN)의 경고를 기반으로 지난 2020년 4월 15일 인도네시아 식품 및 사료에 대한 인도네시아 급식 경보 시스템 (INRASFF-Indonesia Rapid Alert System for Food and Feed) 공문(nomor IN.DS.2020.09.02)를 통해 공지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팽이버섯을 ‘자무르 에노키(Jamur Enoki)’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산 팽이 버섯에 대한 유통 경고는 지난 2020년 3월 ~ 4월 미국, 캐나다 및 호주에서 보도된 한국산 팽이 버섯을 날 것으로 섭취 한 사람이 리스테리아 증을 일으켜 유아 노인 임산부에게 위험하고 질병과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이후에 조치되었다.
미국에서는 최근 한 ‘음식 재료’로 인해 지난 4년간 31명의 입원 사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원인은 바로 ‘팽이버섯’ 이다.
지난 6월 초, 미국 CDC(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지방기관과의 공동 조사에서 지난 4년 간, 17개 주에서 36건의 리스테리아 환자 발생이 ‘팽이버섯’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4월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한국산 팽이버섯을 수출한 A사에 대해 수입경보(Import Alert)에 등록했다. 수입경보에 한 번 오르면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려는 경우 FDA가 별도의 검사 없이 수입거절 혹은 구류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수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한국산으로 표기된 모든 팽이버섯 제품의 섭취가 금지됐고 팽이버섯의 수출이 정상화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A사가 수출한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는데 미국과 한국의 팽이버섯 섭취 방식의 차이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씻어서 익혀 먹기 때문에 가열 중 식중독균이 사라지지만 미국은 샐러드처럼 조리과정 없이 바로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식중독균이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 인도네시아 한식품 유통 경보음 우려…냉장 보관시 오염우려
이에 인도네시아 농업부 식품안전국도 놀라 사전 선행조치를 취했고 주요 언론들은 한국산 팽이버섯에 대한 회수 폐기조치를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어 한식품 유통에 대한 경보음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매체인 디틱닷컴은 6월25일자에서 “한국산 팽이버섯 여전히 유통되고 있나? Jamur Enoki dari Korsel yang Masih Beredar Mau Diapakan?”보도를 통해 한국산 팽이버섯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최대 일간지 콤파스는 “이것은 한국의 팽이 버섯의 리스테리아 오염에 대한 농무부의 조사 결과. ni Hasil Investigasi Kementan soal Kontaminasi Listeria pada Jamur Enoki asal Korea Selatan”이라는 제목으로 회수 및 폐기조치를 보도했다.
경제지 Bisnis.com도 6월25일자 보도에서 “Green사 팽이버섯을 폐기하라”는 식품안전국의 조치를 제목으로 보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식품안전국 Agung 국장에 따르면 “한국산 팽이 버섯에서 나오는 박테리아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저온에 강하므로 보관 시 다른 식품의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고, 섭씨 75도까지 가열해야 제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품안전국 Agung국장은 “현재까지 팽이버섯 박테리아 오염으로 인해 발생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확인하면서 “식품, 특히 식물에서 나온 신선 음식을 사는 데 더 조심하고 조심할 것”을 촉구했다. <한인포스트 사회부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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