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6, 2014)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자카르타국제학교(JIS) 아동 대상 성범죄 혐의에 대한 법정 공판이 이번 주에 개시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공판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열린다.
이 사건은 JIS 유치원에 재학 중이던 한 남아의 학부모가 아동이 학교 화장실에서 두 명의 청소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올 3월 수사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6명의 청소부가 체포되었고 그 중 한 명은 구금 중 사망했다. 현재 남은 5명의 청소부 중 4명이 범행을 자백한 상태이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들 5명에게 최대 15년형이 언도될 수 있다. 청소부 5명은 여전히 구금 중이지만 기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며, 경찰은 구체적인 자백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해당 아동 외에도 여러 건의 성범죄가 발생했으며 최소한 남자 유치원생 3명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러한 의혹을 처음 폭로한 가족은 학교를 상대로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1951년에 설립된 자카르타국제학교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학교로 부상하며 인도네시아 및 외국 기업 경영자, 외교관 및 정부 관료의 자제 등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 화장실에서 여러 명의 청소부가 아동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자백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장실이 교실에서 가깝고 학교 캠퍼스에서 이뤄지는 감독의 수준을 볼 때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5명의 자백은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이루어진 허위 자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청소부 중 한 명인 재날 아비딘의 변호를 맡고 있는 사우트 이리안토 라자국국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이 어느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장실이 혼잡한 운동장 옆에 붙어있고 그 시간대에 많은 아동들이 화장실을 이용했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성폭행 당했다는 주장대로) 아침에 그곳에서 성폭행이 발생할 수 있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성폭행을 주장하는 학부모측과 무고함을 주장하는 학교관계자들의 의견이 계속 상반되고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사망한 청소부의 사인에 대한 경찰 측의 불분명한 설명 등 석연치 않는 점들이 발견되며 의혹만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카르타 경찰 관계자 리크완토는 지난 8일 이뤄진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최대한 정확하고 합법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법적인 부분을 고려해 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법정 공판을 통해 과연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이 가려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