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2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외환 거래시간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외환 거래시간은 기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으나, 30일부터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로 단축된다. 또한 중앙은행은 은행 간 거래 결제 시스템의 운영 시간도 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청(OJK)도 25일 성명을 통해, 3월 30일부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주식 거래 시장의 점심 휴식 시간을 늘리고, 장 마감 시간을 단축하는 식으로 거래시간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식 거래시간은 오전장은 오전 9시에서 11시 30분, 오후장은 오후 1시 30분에서 3시로 단축된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들의 투매가 벌어지면서 2020년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37% 이상이 급락했다.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의 증시 전문가인 Budi Frensidy는 “주식 거래 시간이 줄어들면 전체 거래 규모가 약 5~10% 정도 줄어들게 된다”며, “IDX가 폭락장 등의 이유로 며칠 간 거래를 중단한 경우는 있었지만, 거래 시간을 단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IDX의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평균 거래 규모는 6조 8천억 루피아에 달하고 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