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DM 제조기반 ‘셧다운’ K뷰티 반사이익 얻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글로벌 OEM·ODM 제조 기반이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주요 글로벌 화장품 OEM·ODM 기업들의 공장 가동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조기졸업을 앞둔 한국의 해당 전문기업인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히어런트마켓 인사이트(Coherent Market Insight)에 따르면 화장품 OEM·ODM 시장은 2018년 기준 500억 달러(61조 5000억 원)로 평가됐으며 2019년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5.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의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브라질 등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국가 및 지역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진정세를 보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요 글로벌 화장품 OEM·ODM 기업을 살펴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Mana Products △KBL Cosmetics △Urist Cosmetics △Architectural Beauty △Allure Labs △Case Mason Filling △KDC/ONE 등이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는 △Intercos △Skinlys △Scalpi Cosmetica △Maesa, 싱가포르에는 Pardaco Trading, 일본에는 Milliona Cosmetics 등이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다수 국가에 제조 기반을 둔 Fareva Holding의 경우 미국에 2곳, 멕시코 1곳, 브라질 3곳, 러시아/CIS 3곳, 터키 2곳, 이탈리아 2곳, 그리고 본사 위치한 프랑스에 12곳의 제조 시설이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Schwanhäusser Holding 도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미국 등 코로나19 위험 지역에 제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확산세가 연일 강해지고 있는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등의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상당수여서 한국과 중국에 주요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은 이들보다 빠른 시간 내에 ODM 수요에 대한 충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스맥스는 미국 뉴저지에 COSMAX West, NUWORLD가 있으나 국내 생산 시설과 COSMAX China, COSMAX Guangzhou 등 중국 기반을 통해 빠른 정상화가 가능해 보인다.

한국콜마도 북미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Procr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PTP), CSR Cosmetic Solutions (CSR)가 있으나 국내 주요 시설을 비롯해 중국에 위치한 Kolmar Cosmetics (Beijing), Kolmar Cosmetics (Wuxi) co., Ltd 등이 주력기반이다.코스메카코리아도 종속기업인 잉글우드랩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한국과 중국의 COSMECCA Suzhou, COSMECCA China, COSMECCA Foshan 등을 주력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공장을 재가동하는 등 국내 화장품업계도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거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OEM·ODM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ak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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