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시아 의료 기술 산업 투자 6조 육박

아시아 의료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지정학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향후 이 지역 의료기술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르마포럼(PharmaPhorum)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투자 연구·분석 기업 갈렌 그로쓰(Galen Growth)는 최근 ‘2019년 아시아 태평양 의료 기술 투자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진 의료기술 투자가 340건으로 그 규모가 50억 달러(약5조 9345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대비 27% 감소한 액수지만 2017년과 비교해 1%높은 수치다. 아시아에서 이뤄진 의료기술 투자 총액은 예상치를 앞지르며 이 지역이 지정학적 문제를 견뎌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거래 규모는 2018년 대비 25% 증가한 1990만 달러(약 236억원)로 의료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체 투자의 38%를 차지하는 13개의 메가급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보고서는 “2019년 한해는 아시아 지역 의료기술 분야의 강세를 입증해 냈다”며 “향후 의료기술 분야가 다른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기를 띌 것”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는 지난해 대표적인 의료기술 시장 역할을 해냈다. 동남아시아 의료기술 투자는 2018년보다 2.25배 증가한 2억 6600만 달러(약 3159억 원)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총 투자의 93%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54%의 점유율로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냈다. 다만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미얀마 등 인접국들의 의료 기술 생태계가 그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어 점점 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이뤄진 의료기술 투자 활동 규모는 34억 달러(약 4조 375억 원)로 2018년 대비 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그럼에도 중국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전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거래 수를 남기며 최대 투자처 자리를 지켰다.

인도는 중국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자체적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인도 의료기술 산업은 7억 2300만 달러(약 858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 건수는 2018년 대비 39% 감소했음에도 투자금은 동기 대비 33%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sia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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