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올해부터 니켈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자국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판슈룰라 아사 인도네시아 석유가스유통청장은 “오는 2023년부터 싱가포르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자국공급을 더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마이 두리 송유관은 싱가포르 대신 수마트라섬 산업단지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사 청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자국 천연가스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는 대신 석유 수입을 줄여 무역적자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석유와 소비재 등 수입을 줄이고, 가능하다면 수입산 제품을 자국기업이 생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석유 수입을 줄이면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음은 물론 에너지 자급력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천연가스가 80% 가량을 차지한다. 이중 70%는 송유관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고, 나머지는 다른 국가에서 선박을 통해 들여온다.
이에 싱가포르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석유 및 가스 수출액은 1675억 달러(한화 약 199조원)로 전년동기대비 6.9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