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위스누타마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 본토행 항공편을 결항시키면서 최대 40억 달러(4조7000억 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스누타마 장관에 따르면 매년 약 200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그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올해 세입 목표를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세계 관광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인도네시아 관광이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손실을) 더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매년 200만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있는데, 그들은 각각 평균 1400 달러(165만 원)를 소비한다. 이는 우리가 아마도 약 40억 달러를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그는 정부가 인도네시아 전역의 인기 여행지로 국내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국내 목적지에 비행기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항공사에 로비를 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위스누타마 장관은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과 함께 국내 목적지로 재 출항 할 수 있는 30여 개의 항공사와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관광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신종 코로나로 동아시아 국가로의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후 이미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가 시작됐기 때문에, 정부가 국내 관광객들을 다른 지역들 중에서도 발리를 방문하도록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현재까지 한 명도 없지만, 선제적 예방을 위해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선 오는 8일 예정된 발리의 ‘킨타마니축제’를 무기한 연장했다. 킨타마니 축제는 발리 왕인 자야판구스와 중국인 공주 강칭위의 전설적인 사랑을 기리는 발리의 대표 축제로, 매년 12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모여든다.
지난달 13일 이후 발리에 들어온 중국인은 7만3000여 명이다. 지금까지 발리 관광객 가운데 18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로 구분돼 관찰을 받고 있지만 확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sia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