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우려에도 국가브랜드가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국가브랜드 2019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국가브랜드가치는 19조4860억달러(약 2경2623조원)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0.5% 오른 것으로 화웨이, 알리바바, 중국공상은행(ICBC) 등의 브랜드 성장에 힘입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미국은 선두를 유지했으나 국가브랜드가치 증가율이 7.2%에 그쳐, 중국과 미국의 격차는 2018년 12조달러에서 2019년 8조달러 수준으로 크게 좁혀졌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세계 각국의 브랜드가치를 수치화해 세계 100대 국가브랜드(Nation Brands) 연례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한국의 2019년 브랜드가치는 전년보다 6.7% 늘어난 2조1350억달러로 평가돼, 한 단계 오른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8년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일본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힌 영국(5위)과 자리를 맞바꿔 4위에 올랐다. 일본의 브랜드가치는 4조533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6% 올랐다. 보고서는 “일본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탄탄한 소비지출과 높은 수준의 기업투자를 통해 수확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브랜드가치가 19% 늘어나, 두 계단 올라선 7위를 기록했다. 독일(3위)과 프랑스(6위)는 제자리를 지켰다. 캐나다(8위)와 이탈리아(10위)는 각각 한 계단, 두 계단 하락했다. 10위권에 새로 들어온 국가는 없었다. 11~20위에는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인도네시아, 스위스, 브라질, 멕시코, 스웨덴, 아랍에미리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가브랜드가치 성장률 상위권 국가에는 △1위 가나(67.1% 증가) △2위 우간다(55.8% 증가) △3위 파라과이(55.4% 증가) △4위 방글라데시(53.8% 증가) △5위 이집트(+50.1% 증가)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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