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인니 합작사 설립… 4500억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 현지 부동산기업과 합작사인 ‘롯데랜드 모던 리얼리티’(Lotte Land Modern Realty)를 설립,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합작 파트너사는 현지 대형 부동산개발사인 ‘모던랜드 리얼리티 Tbk’(Modernland Realty Tbk)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모던랜드 리얼리티 Tbk’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 비율은 롯데건설과 모던랜드가 각각 60대 40이다.

합작사는 자카르타 서쪽지역에 조성되는 국제신도시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7개 동으로 3310세대에 달하는 주거시설과 64개의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사업비는 5.4조 루피아(약 4500억 원)에 달한다. 2020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모던랜드 프레디 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롯데건설과의 협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롯데건설의 노하우를 통해 합작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이강우 인도네시아 지사장(상무)는 “인도네시아는 가파른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아세안에서도 잠재력이 큰 나라로 꼽힌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인도네시아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 앞으로 다양한 주택과 토목분야 사업도 적극적으로 준비할 방침”고 말했다.

업계 롯데건설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설립은 인도네시아 수도이전사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의 행정 중심지 기능을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에는 약 40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롯데는 그룹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롯데는 베트남과 더불어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전략거점으로 선정하고 마트 등 유통사업과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롯데건설도 인도네시아를 해외사업의 거점국가로 삼아 인도네시아 건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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