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가 서로 이겼다고 해서 조사기관 성향을 분석해 보니

(Thursday, July 10, 2014)

한상재 대선 칼럼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는 이제 다 끝나고 공식 개표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1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섬나라이기 때문에 개표에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오는 22일에야 공식 투표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투표 후 출구조사 결과는 국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선 출구조사 기관은 모두 11개 기관입니다. 그 중 7개 조사기관은 조코위도도-유습칼라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들은 LK(Litbang Kompas), LSI(Lingkaran Survei Indonesia), IPI( Indikator Politik Indonesia), PC( Populi Center), CSIS, RRI(Radio Republik Indonesia), 그리고 SMRC(Saiful Mujani Research Center)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4개 기관은 반대로 프라보워-하타가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Puskaptis, IRC( Indonesia Research Center),  LSN(Lembaga Survei Nasional), 그리고 JSI(Jaringan Suara Indonesia)입니다.

조사기관 중에는 노골적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는 방송사나 기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한 조사를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프라보워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온 조사기관은 아브리잘 바크리 골카르당 총재가 오너인 TV ONE 방송사 소속 기관이므로 신뢰도에 무리가 따르고 있습니다.

조사기관의 성향이야 어떻든 아직은 이겼다 졌다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또 그런 상황을 프라보워 측은 교묘히 이용하는 듯 합니다.

이를 근거로 TV ONE 방송은 공개 토론회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나 평균적인 지지율를 감안해 볼 때 조코위가 아무래도 우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