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영향… 한국 섬유기업 타격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UMP) 인상으로 한국 섬유기업들이 고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7일, 2020년 DKI자카르타 주정부의 최저 임금이 2019년 3,940,973 루피아에서 8.51% 인상된 4,276,349 루피아로 확정하는 등 34개 주 UMP(주 단위 최저임금)을 8.51%로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의 60%는 서부 자바에 몰려 있다. 이 지역 임금은 다른 지방보다 훨씬 더 높다. 중앙 자바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이상이다. 이런 탓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의 섬유 회사 45곳이 문을 닫았으며, 지난해 한국 의류 회사는 불과 160곳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창섭 인도네시아 의류 회사 협회 회장은 이런 현실에 대해 “현재도 서부 자바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임금이 특히 높다”며 “의류 산업에 종사하는 사업가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