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서정시인인 공광규(59) 시인의 인도네시아어 번역시집 ‘햇살의 말씀 Pesan Sang Meatari’ 이 지난 8월 23일, 인도네시아 현지 출판사인 그라신도 출판사에서 출간 되었다.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회장 서미숙)는 한국문학 세계화위원회(대표 권대근)와 협력하여 한국의 서정시를 인도네시아에 알리는 첫 번째 사업으로 공광규 시인의 인도네시아어 번역시집을 기획-출판하였다고 밝혔다.
공광규(59) 시인의 인도네시아어 번역시집 ‘햇살의 말씀 Pesan Sang Meatari’ 의 기획 및 번역은 인도네시아 거주 중인 서미숙 작가와 인도네시아인 번역가 하신타 루이사가 맡았다. 또한 인도네시아 유명시인 조꼬 삐누르보 시인(Joko Pinurbo)이 인니어 최종 감수를 하였다.
공광규 시인의 시집 ‘Pesan Sang Mentari (햇살의 말씀)은 인도네시아 콤파스 그라메디아(KOMPAS GRAMESIA) 서점을 통해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인도네시아 전국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공광규 시인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적도문학상 시상식에 초대되어 인도네시아 문인들과 교류를 가졌으며,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얻은 제재로 몇 편의 시를 써서 한국문단에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은 ‘Pesan Sang Mentari 햇살의 말씀’ 에 수록되어 있는 시집을 감수한 인도네시아 유명시인 조꼬 삐누르보(Joko Pinurbo)의 추천사와 기획자의 말, 그리고 그라신도(GRASINDO) 출판사 서평을 소개한다.
추천 글-인니어 번역 감수 : 조꼬 삐누르보(Joko Pinurbo) 시인
공광규 시인의 시는 삭막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세상에 사람과 집이 하도 많아서/ 하느님께 모두 들르시기가 어려운지라”(시 ’햇살의 말씀‘)에서처럼 적절하고 따뜻한 시어와 상세한 시적 이미지를 구사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큰 가족이라는 인식하에 인간과 자연(그리고 다른 생물들) 사이의 사랑 관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공시인은 일상의 작은 이야기와 크나큰 세계를 하나로 묶고, 초월적인 것을 탁월한 삶의 경험으로 만드는 데에 능숙합니다. 예를 들면 공시인의 시 중에 자식을 위해 별국을 끓이셨던 어머니가 숟가락과 별이 부딪히는 맑은 국그릇 소리 때문에 울었다고 이야기하는 시 ‘별국’이 그렇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공시인은 ‘얼굴반찬’에서 가족 정신의 퇴색을 보여주는 사회변화를 묘사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바쁜 삶에 점점 더 깊게 빠져서 가족과 만나고 행복을 함께 나누기가 점점 어려워져 예전의 따뜻하고 식구들이 많았던 식탁은 이제 조용해져 재미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공시인의 작품은 순수한 ‘신앙’인 자연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겸손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는 숨겨진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기획자의 말 – 서미숙 (수필가, 시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문화가 K-Pop과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를 포함한 한국문학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 서점에서 번역된 한국소설이나 만화는 가끔 찾아 볼 수 있지만, 시 컬렉션의 형태로 두 언어(이중 언어, 인도네시아 및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책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시집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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