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빠라에 아름다움을 조각해 가는 사람들

김신 저빠라(Jepara) 한인회장

다문화 가정의 모범적 사례

KakaoTalk_20181217_194331950저빠라(Jepara) 한인회는 지난 12월 6일 오후 5시부터 저빠라 바띠알릿 야외 광장에 특설 무대를 마련했다.

저빠라 한인회(회장 문창윤)는 2018년 정기총회 겸 Korean Food Festival과 Jepara K-pop Festival을 열고 한인회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 한인 서른 여명과 현지인 500여명 참석
2018년 정기총회에서 김신 대표를 제5대 신임 한인회장으로 추대하고 한식 페스티벌을 열어다. 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150여명에게 선물과 음식을 전달하고 저빠라 경찰과 군인 그리고 지역 유지를 초청해 만찬과 함께 초청 가수 공연을 하면서 함께 마음을 나눴다.

저빠라 한인회 송년의 밤은 어느 한인회에서 볼 수 없었던 현지인과 한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상생하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저빠라 한인회는 이뿐만 아니었다. 한인회는 얼마 전 한인회관을 신축 기공했다. 저빠라 한인회는 피부색과 상관없이 이색 문화의 담을 허물어 마음을 열고 공감 소통 나눔으로 성장해 온 아름다운 사례다.

저빠라 한인회 리더자와 조력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런 결실을 맺어가는 숨은 조력자를 스케치 해 보고자 한다.

시대는 수직사회에서 수평사회로 바뀌면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초대 최계월 회장, 2대 신교환 회장, 그리고 승은호 회장, 신기엽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재인니 한인사회는 소통 공감 나눔 상생이란 말들이 풍성했다.

그리고 양영연 회장으로 바톤이 이어 지면서 급격히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는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탁월한 리더쉽으로 튼튼하고 멋진 한인회를 만들었다.

이제 인니 한인사회는 생기가 넘치고 정이 있어 따뜻하고 아름다운 코리안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다.

한인사회 큰 산으로 승은호 명예회장, 아름다운 소통과 나눔의 정을 맛깔나게 발효시킨 신기엽 회장 그리고 혁신과 개방속에 튼튼한 틀을 만든 양영연 회장 그리고 묵묵히 수고와 봉사로 일선에서 일하면서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이끌어 가는 13개 지역 한인회 리더자가 있다.

글로벌 시대 한민족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세계 곳곳에서 한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정이라는 따뜻한 DNA가 있다. 어느 곳에서도 원주민들과 오감으로 소통 공감하며 모범적으로 상생 하며 결실을 맺어가는 사례들을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시대 바람직한 한인회상인 모범적인 저빠라 한인회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필자가 조각가구의 도시 저빠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akaoTalk_20181217_1943425461993년 저빠라의 한인은 필자를 비롯 다섯명이었다. 그 시절 만대 가구와 노송가구로 연계된 두 분과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장용덕 사장 그리고 그 시절에 20대 초반 미혼의 몸으로 와서 순전한 다문화 가정을 이루어 지금은 중년이 된 분, 이제 필자를 제외한 모든 분들이 현재 저빠라에 모범적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로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21년 그리고 5년 다시 방문한 저빠라 한인회
글로벌 시대 경쟁력으로 열악해 가는 국내 사정에 해외 생산의 출구를 찾아 이곳 저빠라를 찾아 진출한 가구업 오너 70여분이 공장을 건설했다. 아름답고 견고한 가구를 생산해 로컬과 세계시장에 팔았다. 장족의 발전이다.

저빠라는 나무를 다루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정서를 가진 가구산업 종사자들이 한인사회를 구성했다. 현지에 뿌리 깊게 토착된 특별한 한인사회의 초석을 이룬 자랑스런 한인회라 해도 과찬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부터 인도네시아는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자카르타 위성도시인 JABOTABEK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신발과 의류 가방 제조업들이 중부자바로 진출하며 현재 저빠라 한인들은 300명을 넘고 있다.

저빠라 한인회는 1995년부터 한인회란 이름으로 모이다가 2003년 첫 발족 되었다. 저빠라 한인들은 처음부터 가구 생산이란 공통된 분모를 가지고 한인회가 형성된 곳이다.

이런 공통된 분모속에 살아 온 한인들은 끈끈한 구심점속에 조직을 갖추지 못했지만 이들은 커뮤니티를 지속해 왔다.

2012년 양재형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한인회 조직을 갖추고 이어 2대 문창윤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한글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3대 박상규 회장 그리고 4대 문창윤 회장이 재임했다.

초기부터 열정적으로 헌신해 온  박수옥 사장은 오래전부터 저빠라 한인들이 꿈꾸어 온 한인회관 건립에 대한 비젼을 나누고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KakaoTalk_20181217_202058712그 동안 저빠라 한인회 회장은 임기가 2년이었다. 올해 회칙을 수정하고 2019년 새로이 시작되는 한인회장은 임기를 3년으로 회칙을 개정하며 5대 회장으로는 40대 김신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무엇보다 저빠라 한인들은 휴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마음이 따뜻하여 서로 배려하고 글로벌 시대 현지인과 마음을 열고 혁신과  공감 소통 비젼 나눔 공유를 하는 휴먼 한인회다.

한민족은 단일 민족 공동체다. 그래서 두개의 이념만 되어도 조화보다 대립의 모습이 만연했던 부인할 수 없는 작금의 흐름속에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신하고 발전 결실해 온 저빠라 한인회에 찬사를 보낸다. 한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다문화 속에 뿌리를 내리고 모두가 어우러져 버팀목이 되어 교감으로 협력 속에 이루어진 저빠라 리더와 조력자들의 이야기를 구체적로 스케치 하면서 모범적 사례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 저빠라 한인리더와 조력자
지역 한인회를 가장 모범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일은 인니 한인회 최초로 한인회관 건립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일 2,065m2의 대지위에 연면적 544m2의 회관 기공식을 했다.
1층은 한글학교와 숙소, 2층은 한인회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 이 일을 위해 양세환 차기 부회장을 비롯 많은 분들이 매일 현장을 나와 봉사하며 건축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다.

* 저빠라 한글학교
2차로 체육과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도 지을 예정이다. 한글학교 운영을 보면서 무엇이 특별한지 분석해 보기로 한다. 한글학교 운영은 조용성 교장이 한인회 사무총장을 겸임하며 봉사하고 있다.

이곳 한글학교는 한글 교육은 멀리 살라띠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가 봉사하고 있고 학생수는 남학생 19명, 여학생 11명 총 30명이다. 이 외에 한글 교육은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에게도 이루어지고 있다. 저빠라 한인회는 다문화가정이 열일곱 가정이다. 이들 다문화 가정은 결손없이 온전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한인회관 건립과 한글학교 운영 등 저빠라 한인회관을 건립하고 한인회를 세워 가는 일에는 말없이 봉사하는 주역들이 또 있었다. 한인회관을 건립하기 까지 문창윤 회장은 스스로 후원은 물론 저빠라에 진출해 있는 봉제 신발 가방 등을 생산하는 기업을 찾아가 꿈을 나눴다.

PT. STARCAM의 김주철 대표, PT.HSK의 강호성 대표, PT.성신. 중부발전소(LPTU) 이어 화승 나이키 김광현 법인장, 파크랜드외 많은 업체들이 후원을 약속한 상태다.

문창윤 회장은 두 번의 연임을 통해 재임기간 동안 한인회관 부지를 구입하고 자신의 네트워크를 백분활용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사비를 들여 지인들을 접대하며 알리고 비젼을 제시했다. 한인회관의 소유를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소유로 모든 제도 장치를 제시하고 젊은 후임에게 비젼과 함께 지속시키는 프레임을 완성시켰다.

저빠라 한인회가 대지를 물색하고 구입하는 순간부터 난간은 있었다. 대지 구입비 70%는 마련되었으나 잔금이 문제였다.

* 김판식 사장
이분의 역할은 소리없는 불도저다. 한인회관 건립에 발 벗고 나섰다. 초기부터 한인회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묵묵히 밀어 붙이고 있었다. 김판식 사장은 대지 구입비 잔금 30%를 사비를 투입 치르고 한참 후 회수했다. 이분의 저빠라 한인회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부지를 구입하고 무일푼으로 10억 넘는 한인회관 건축을 시작했다.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일단 짓고 보자는 뱃포다. 완공 후 자금이 확보 안되면 무한정 기다린다는 배짱이다.

* 박상규 전임회장과 박호석 사장
이 분들은 초기부터 한인회 발전에 코드를 맞추고 후원은 물론 행사때 마다 부족한 부분의 사비를 투입한다. 차기 김신 신임 회장도 이어 받은 한인회관 건축 완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발빠르게 발품을 파는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 저빠라 한인회의 미래는 밝다.
KakaoTalk_20181217_201613577저빠라 한인회는 현재 열일곱 가정이 한 가족도 결손없이 가정을 꾸리면서 부인들이 수출에 필요한 법령과 행정업무를 돕고 있다. 원자재 구입에 필요한 정보, 세무처리 행정에 필요한 관청과 완벽한 소통을 하고 있다. 가구업은 ITEM 성격상 대기업 구조의 생산이 아니기에 외형에 비해 행정업무나 세무처리 등 모든 것을 오너가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족과 그들의 네트워크가 기업을 살려가고 있다.

고용관계가 아닌 다문화 가정이라는 가족관계로 풀어가는 시너지는 대단하다.
다문화라는 것이 말 그대로 서로 보는 관점과 생각이 다르지만 불협과 불통의 함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오히려 보완하는 온전한 조력자가 됐다.

한국 사람은 다른 것을 틀리다하는 외통수 의식이 있다. 다른 것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을 서로 존중하며 이루어 낸 보완해 낸 결실이다.

특히 한인회관을 건축하면서 허가부터 건축까지 복잡하고 까다로운 모든 행정을 부인들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열일곱 다문화 가정의 커뮤니티가 현지 관계 기관에서 적극적 지원을 받아내고 성원 속에 착착 이루어져 가는 것은 저빠라 한인들의 순전한 열매라는데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 디아스포라(Diaspora)는 dia(흩어진)와 spora(씨앗)의 합성어이다.
디아스포라라는 말은 성경에 근거하고 거류민이나 다른 용어로 표현 할 수 있지만 본국에 뿌리를 근거로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를 표현하기에 가장 부합하는 표현이다.

현재 세계의 디아스포라 비율로 보면 이스라엘이 본국에 500만명, 해외에 1000만명 200%로 가장 많다.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800만 14% 정도로 2위, 차이나 디아스포라는 5000만명이라 하지만 3.8% 정도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세계 180개국에 최단 기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다.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비전은 실로 대단하다(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비젼.인터넷 문고:도딤 출판사. 이태복 저)

이스라엘의 디아스포라를 살펴보면 순수 혈통을 가진 사람이든 다문화 가정을 이루었든 그 2세 3세들도 모국어와 모국문화를 가지고 있다.

차이나 디아스포라들도 정체성을 지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혈통을 이어가지만 2세 3세들이 본국의 문화와 언어를 잊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국인 중에 모국어와 문화를 잃어버린 차이나 다문화 가정 후손들을 “beteng cina”라 하여 차이나 디아스포라에서 열외시키고 왕따시키고 있다.

실제로 벤땡 찌나들은 중국인들 사회에서도 외면당하고 인니 사회 주류에도 끼지 못함은 물론 변방에서 일하면서 불행하게 살고 있다.

인니에 반세기를 넘기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말과 문화를 모르고 한인들의 원거리에서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현재 대한민국은 다문화 가정의 코드 맞춤과 껴안기에 희망을 갖게 한다.
특히 아버지는 일터로 나가고 어머니의 언어와 문화가 2세에게 교육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저빠라 한인회 다문화 가정의 페러다임 변화는 가히 모범적이라 생각한다. 한국 정부의 깊은 조명과 한인들의 적극적 역할과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고, 적극적 후원과 지원을 바라는 바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인구 감소로 인해 이중 국적을 허용하고 디아스포라를 껴않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 비젼이고 힘이다.

올바른 정체성으로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세계 시장에서 거점의 초석이 되고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다.

저빠라 한인회가 한인회관을 짓고 모범적 다문화 상을 보여줘 경의를 표한다. 다문화 가정에 성공 멘토가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많은 인재들이 쏟아지기를 기원하며 성원을 보낸다.

끝으로, 저빠라 한인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뒤에서 조연한 많은 분들을 일일이 언급하지 못함에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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