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 다시 뛰는 롯데 ‘신동빈 회장’

신동빈 회장이 경영 복귀 후 글로벌 투자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에서 투자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롯데첨단소재는 이 지역에서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기업 인수와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자카르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롯데시네마 1호점을 열었다.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 사업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 방문 직전 베트남에 들러 롯데의 주요 사업장을 둘러봤다. 호찌민에선 1조2000억원을 투입해 10만㎡ 규모 단지에 백화점과 쇼핑몰, 오피스, 호텔, 주거단지 등을 짓는 사업 ‘에코스마트시티’ 현장도 다녀왔다. 베트남에는 제과, 백화점, 마트, 지알에스, 시네마, 자산개발, 호텔 등 1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는 베트남에 지금까지 약 2조원을 투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7년 이상 끌어오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도 본격화됐다. 최근 신 회장이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하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한동안 위축됐던 롯데그룹의 글로벌 투자도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는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합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하며 신 회장이 추진하는 ‘뉴 롯데’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이번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을 이끌며 롯데 글로벌 화학사업의 첨병 역할을 하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 2010년 롯데케미칼이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7년 만인 지난해 기업 가치를 2.5배 높여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했을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1조8922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의 실적을 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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