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최소 35억달러(원화 4조원)을 투자해 반뜬주 찔레곤(Cilegon)에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시작했다.
지난 12월 7일 반뜬주에서 찔레곤 롯데 석유화학단지 기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아이르랑가(Airlangga) 산업부 장관, 토마스(Thomas) 투자청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서로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작년 2월 공장 부지 사용권을 확보한 지 1년10개월 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는 속속 대규모 해외 투자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PT LOTTE Chemical Indonesia 법인장 김용호. 이하 LCI)는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로부터 약 47만㎡ 면적의 부지 사용권한을 매입하였으며, 지난해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PT LOTTE Chemical Indonesia는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여, LOTTE Chemical Indonesia New Ethylene Project 일명 “LINE Project”로 100만톤 생산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한다.
찔레곤 롯데석유화학 단지는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로,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인 납사크래커(NCC) 공장과 휘발유 등 석유 완제품을 생산하는 하류 부문(Ethylene Cracker & Related Downstream Petrochemical Facilities) 공장이 지어질 예정이다. 현재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로, 내년 중 건설사 및 대주단과의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규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롯데그룹이 화학부문에서 큰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롯데첨단소재도 인도네시아의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회사를 인수하거나 신규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롯데화학부문의 주요 해외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NCC 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에도 상당 부분 기여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김창범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는 기공식 축사에서 “오늘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 약 35억 달러를 투자하여 에틸렌을 생산하는 Naphtha Cracking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중화학 공업에 집중 투자하여 경제자립화의 기초를 닦았듯이, 오늘 석유화학 공장과 다른 중화학 공업 투자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인도네시아 산업화와 경상수지 적자해소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사는 “롯데 투자가 결정되고 실행되기까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많은 지원이 함께 했다. Tax Holiday와 One Stop Service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제16차 경제개혁패키지를 발표하여 외국인 투자 환경을 보다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인도네시아 정부의 활동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경제부>
찔레곤 롯데 석유화학단지 기공 신동빈 회장 ‘35억 달러 버튼’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찔레곤 제철소 47만㎡ 부지에 조성...100만톤 규모 LOTTE Chemical Indonesia New Ethylene Project 일명 "LINE Project" 가동 석유 완제품 공장 등 건설 2023년부터 상업생산 계획 "아시아 화학시장 우위 굳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