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바지, 여자도 바지

2018년 1학기부터 BINUS 국제학교 여학생 바지 착용 허용

박수민/Binus 10학년 한인포스트학생기자

요즘 한국 사회는 성평등 사회로 가기 위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사하게, BINUS 국제학교에서도 여자학생들이 바지 교복을 입을 수 있게 되어 학교 내에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BINUS국제학교는 이번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여학생들에게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자유복이 허용된 학교를 제외한 자카르타에 위치한 국제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자는 치마 그리고 남자는 바지와 같이 정형화된 교복을 입어야만 했다.

하지만, BINUS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이번 학기부터 여학생의 활동성을 제한하고 불편함을 높이던 치마 외에 남학생의 것이라고 생각되오던 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이런 학교 복장 규정의 변화에 대해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지를 입고 다니는  Franchesca 여학생은 “시대가 바뀌어 가는 만큼 여학생들의 복장도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여학생의 활동을 제한하던 치마를 더 이상 입지 않아도 돼 학교 생활 또한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이와 같은 복장 규정 변화를 적극 환영하였다.

하지만, 여자 학생들의 바지 착용 허용을 보며 자신들도 치마를 입게 해달라며 이와 같은 복장 규정 변화를 조롱하는 남학생들 또한 있었다.

이와 같이 학교 복장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과거에는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던 성평등 그리고 성차별 문제를 최근 학생 또한 인지하게 되고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요즘 학생들은 변화에 대해 수동적이기 보다는 위와 같이 학교에서 만연하게 사용되는 여성 비하적 요소가 들어있는 단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불편하고 틀에 박힌 교복을 바꾸며 능동적인 태도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BINUS 뿐만 아니라 자카르타에 위치한 많은 학교들이 틀에 박힌 ‘여자는 치마 그리고 남자는 바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모두가 행복한 교복, 더 나아가 학교를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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