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카르타서 일본에 2위 내줘

일본과 금 15개 차...인도네시아 금 22개로 4위

지난 8월 23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대 이란 경기에서 한인동포들이 응원하고 있다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 15개 은메달 0개 동메달 15개” 2018 아시안 게임이 시작된 지 10일째를 맞는 8월27일 저녁 현재 한국대표팀과 2위 일본의 메달 격차가 더 커지자 한인동포는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대회 6회연속 아시안게임 준우승을 위해 65개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경기초반부터 메달사냥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8월 27일(월) 저녁 현재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28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42개 메달 합계 106개로, 일본의 금메달 43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57개, 메달 합계 136개와 큰 격차를 나타내면서 3위로 뒤쳐있다.

아시안 게임을 한달 앞둔 인도네시아 언론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은 한국을 물리치고 2위에 오를 것”이라며 “이는 아시안 게임에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결국 중국 일본 한국 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대표 선수단은 2018아시안게임에 전 종목에 최대 선수단을 파견해 2위를 탈환하고 있다. 일본 수영 대표팀은 6관왕 이케에의 눈부신 활약을 발판 삼아 이번 대회에 걸려 있던 금메달 41개 중 19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하며 2위권에 안착했다.

대한체육회는 초반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자 목표치를 65개 이상에서 50개 초반 이상으로 하향 조정해 3위권 유지로 전략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최국이던 4년 전 인천 대회(금 79은 70동 79)뿐만 아니라 2010 광저우 대회(금 76은 65동 91)에서도 금메달 70개 이상 거머쥔 한국은 애초 7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고 준비해왔다가 65개로 낮췄었다.

금밭 효자종목 메달실패 원인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특이점은 그간 거의 모든 종목에서 한중일이 독식 하다시피한 메달박스가 신흥 국가들의 선수기량에 흔들리고 있다는 것. 특히 한국팀 메달종목에서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16개 금메달로 10위를 목표로 출전했으나 27일 현재 금메달 22개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북한과 동서남아 국가 필리핀 베트남에서 선수들 기량이 향상돼 한국팀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그 결과 한국 선수단은 기초 종목에서 경쟁국 일본에 완전히 압도당하면서 2위 수성에 실패하고 있다. 일본은 수영 경영에 걸린 41개의 금메달 중 중국과 같은 19개를 획득하는 등 모두 합쳐 52개의 메달을 따내 수영 경영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수영에서 차이만 아니라면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태권도에서 한국은 금메달 9개를 목표로 했으나 5개에 머물렀다. 금메달 7개를 목표로 한 양궁도 여자 개인전, 혼성전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남녀 배드민턴도 40년 만에 단체전 동반 노메달의 굴욕을 맛봤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그간 기초 종목의 약세를 효자 종목에 메달을 의지해 왔지만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이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선수에 투자확대와 우리 효자종목은  나라마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개도국 개최 시설 운영 불평보다 의미가 더 중요
이번 아시안게임 주최국 인도네시아는 4년전에 개최권을 베트남에서 받아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은 그간 34조 루피아를 투자해 경기장과 주변 인프라를 조성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체육회  KONI 담당자는 “외국 선수단이 보기에는 너무 빈약하고 형식적이다고 생가하지만 인도네시아 여건상 각 스포츠 컴프렉스를 4년전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고 전했다.
아시안 개발도상국에서 아시안게임 개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입장권 예매부터 경기운영과 시설의 미흡은 지적할수록 불만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국가 경쟁력에 비교하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보다 더 낫다”며 개도국 개최의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남은 경기 위해 태극전사 투혼과 한인동포 응원 기대
이제 후반전으로 달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은 2위 재 탈환에 혈전을 벌이고 있다. 25일부터 시작된 육상에서 일본은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 한국 보다 더 많다.

29일 시작되는 유도는 종주국인 일본과 한국이 금메달 총 15개를 놓고 혈투를 벌인다. 이에 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담당자는 “한국 태극전사들은 양궁 잔여경기에서 금메달 싹쓸이와 일본보다 전력이 앞서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정구 등 구기종목에서 우승하고 유도 등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며, “이를 위해 한인동포들이 더 뜨겁게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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