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총선결과…. 정당의 이합집산

P1040617w한상재/ 한인포스트 칼럼리스트.
자연과환경 대표

(2014‎년 ‎4‎월 ‎15‎일)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총선은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마쳤다. 일부 정치권에서 소요사태를 우려했지만 그런대로 조용하다.

아마 누구든 예측했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는 같다.

콤파스 신문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신문의 전면을 덮고 있다.
예상대로 조코위를 대선후보로 내세우며 바람몰이를 했던 투쟁민주당이 19.17% 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골까르당이 15%를 얻어 2위, 다음은 그린드라당이 11.77%를 얻어 3위를 하고 있다. 결국 집권당 표가 PDIP와 그린드라당으로 이동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 처녀 출전한 나스뎀당은 6.7%의 지지를 얻었다. 창당해서 지금까지 대단한 노력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결과 문제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9.47%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외 PKB가 9.17%, PKS가 7.02%, PAN당이 7.47%, PPP가 6.73%, 그리고 하누라당이 5.11%로 지지부진하고 PBB 및 PKP가 각각 1.45% 와 0.94%를 얻고 있다.

아무리 PDIP 당이 1등을 하긴 했으나 인도네시아 대선후보를 낼 수 있는 지지율에 조금 못미치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 당과 협력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느 당이냐 하는 것이 숙제다. 어느 당이든 25%를 넘지 못했으므로 이제부턴 짝짓기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조합이 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하누라당과 같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이미 정한 정당은 일단 제외될 수 밖에 없다.
물론 하누라당에서 그것을 변경하면 다시 협력 대상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게 어려울 것 같다. 그 다음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은 PDIP, GOKAR, GERINDRA, NASDEM이다. 민주당은 아직 경선 중이라 제외 된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고 부통령 후보라고 내려는 정당은 PKB, PKS, PAN, PPP, PBB, 그리고 PKP당이다.

그러므로 상기 대통령 후보를 정한 정당과 어떻게 만나 부통령 후보를 내면서 25%를 채우느냐 하는 것이 향후 대선 판도가 될 수 있다.

먼저 PDIP는 19%를 넘고 있으므로 제일 유리한 고지를 마련했다. 그러므로 어느 당이든 골라잡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쉽게 손잡을 만한 당은 PKB가 유력하다.

반면에 골카르당은 나스뎀당에 손을 내 밀어야 하는데 수리요 빨로와의 뻐깐바루 결별 후 어려운 실정이다.

다음 그린드라당도 문제는 있다. 일단 쁘라보워가 대통령 후보라고 확정한 이상 부통령 후보를 골라잡기가 어렵게 됐다. 쁘라보워 총제와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당으론 역시 PPP 당이다. 그러나 쁘라보워 총재의 성향상 넘어야 할 산이 높기만 하다.

이제 남은 것은 여당과 PAN, PBB 그리고 PKP 당이다. 그러나 이들은 3개 이상이 모여야 후보를 낼 수 있는 소수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제 공식 개표까지는 상당 기간이 남아 있다. 이제부터 정당별 이합집산이 어떻게 될지 그게 볼거리다. 여기부터 인도네시아 정치권이 새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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