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뇨냐 꼬레아와 사는 이야기 (3)
이 공간은 인도네시아 한인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뇨냐 꼬레아’의 기고란입니다. 다음카페 뇨냐꼬레아는 2005년 만들어졌으며 현재 회원 수 4,900 여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한인여성들의 소통 공간입니다.
인도네시아어 꼭 배워야 하나요?
3년 기약하고 인도네시아 들어가는데요. 영어로만 살 수 있을까요? 물론 영어도 매우 형편없지만 해외여행에서는 대충 말귀는 통하는 정도입니다. 영어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공부가 될 것 같은데 인도네시아어까지는 하고자 하는 맘이 안 생겨요. 오래 사신분들도 인도네시아어 잘 못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도 불편없이 사신다고 하더라구요. (‘새내기 정착일기’ 중에서)
[답글1]
영어 하는 기사만 구하실 수 있다면 가능해요. 사실 우리가 인니어를 쓰는 대상의 대부분은 기사와 가사 도우미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영어를 하는 기사나 가사도우미는 아무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고요. 영어를 한다는 이유가 인센티브가 되는 경우가 많아 보수를 많이 주셔야 할지도 몰라요
[답글2]
물건사고, 가사도우미 일 시키고 그 정도의 간단한 생활 인니어는 그때그때 조금씩 배우면 되요. 영어가 훨씬 도움됩니다.
[답글3]
간단한 인니어로만 사는 분들도 많이 계시긴 합니다만 답답하고 한계가 느껴지 긴 하실 겁니다. 혼자 공부하시는 것 보다 오시면 마음이 급하고 답답하니까 기본적인 건 구사하게 되실 거예요. 아이가 국제학교에 다닐 나이라면 영어는 공부하시는 게 좋구요.
[답글4]
영어를 하신다면 인니어는 쉽게 배울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천천히 배워보세요. 영어로 충분히 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편하고 열 받을 때 엄청 많아요.. 근데 인니어가 가능하니 훨씬 더 편하고 재미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없다니 즐거운 인니생활하시기 바래요.
[답글5]
인도네시아 언어는 이곳에서 살게 되는 사람이라면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한 국가에 대한 예의이자 혜택이라고 생각 해요. 가끔 브로큰(?) 인니어로 큰소리로 말하며 주변을 부끄럽게 하는 한인들을 볼 때면, 왠지 현지인들 보기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상황에 맞는 예의 있는 단어를 쓸 줄 알고, 내 주장이 있을 때는 당당하게 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언어 능력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워서 뭐하나 하는 언어는 없습니다.
[Nyoko 생각]
인도네시아에 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나라 언어를 배우는 일입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한류의 영향이 있기 훨씬 전부터 한국인들을 좋아하고, 한국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지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인니어를 못해도 친절하게 이해해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잘못 배운 인니어로 현지인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크고 작은 오해를 경험하고도 그것이 언어에서 오는 잘못인 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가지 단어를 마구 던져서 의사소통을 하는 식의 대화법은 인도네시아인들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일입니다. 바른 인니어로 예의 있게 말하는 외국인은 그 나라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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