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반려동물 인도네시아 시장] 1400억원 시장+성장률 10%이상

늘어나는 1인당 가처분소득…반려동물 용품 지출도 늘어나

침체기에 있던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인도네시아의 1인당 가처분소득 역시 최근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 일시적으로 저축 비율이 가처분소득의 6.62%까지 증가했으나 2015년, 2016년에는 해당 비율이 6.3% 미만으로 떨어지며 2017년에도 낮은 저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무역관 측은 “ 인도네시아는 현재 소득이 늘어나면 저축을 하기보다 그 여유분을 소비하는 성향이 있다”며 “반려동물 용품 시장도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중산층이 성장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고 관련 용품 지출이 가능한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자카르타 무역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동물 애호가들이 증가하면서 동물 관련 커뮤니티 수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카르타, 수라바야, 덴빠싸르와 같은 규모가 큰 도시 위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유행이었으나 현재는 중간 규모의 도시인 메단, 스마랑, 말랑 등의 도시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관련 행사도 대도시뿐 아니라 중간 규모 도시에서도 상당수 개최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2017년 메단 시에서 최초로 열린 ‘Dog Date’다.
 
식품 제외한 반려동물 용품 시장 ’157억원 규모’

유로모니터는 인도네시아에서 반려동물용 식품을 제외한 용품 매출의 평균 성장률이 2012년에서 2022년 사이 연간 7.6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액은 1949억 루피아(약 157억원)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11%증가한 수치다(2016년 – 1770억 루피아).

반려동물 용품은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 반려동물용 전용 마트 및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측은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반려동물 용품 전문 마트에는 주로 반려동물이 먹을 사료, 식자재, 간식 등이 배치되어 있다”며 “반려동물용 액세서리는 가게에 진열된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배치한 보조용품이라는 개념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식품 시장 ’1237억원’ 규모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반려동물용 식품 시장은 2017년 기준 1조5400억 루피아(약 1237억원)로 2016년 대비 12.05%가량 증가했다.

전체 시장 중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식품 매출 실적이 지배적이다. 개, 고양이 식품 시장이 전체 반려동물 식품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나머지 반려동물에는 물고기, 새, 파충류, 설치류 등이 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네시아의 반려동물 식품 시장 성장률은 평균 10.8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40% 이상은 수입 제품…한국 8위

인도네시아 반려동물 용품 중 수입제품의 점유율은 2016년 기준 41.8%로 꽤 높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산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은 2016년 기준 약 2.8%로 8위를 차지했다. 수입 상위 7개국 제품에 비해 많이 통용되지는 않으나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한국산 제품 판매액이 1521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8.8% 성장했다.

2015년에도 인도네시아 상기 제품군에 대한 전체 수입 실적이 전년 대비 약 8.2% 감소한 가운데 한국산 제품의 수입 실적은 958만 달러로 오히려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 호주, 태국, 뉴질랜드 브랜드와 경쟁 치열할 것”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측은 “우리 기업들은 미국, 호주, 태국, 뉴질랜드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미국의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는 시장에서 강력한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다”며 “해당 브랜드가 이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충실도가 높아 신규 브랜드와 대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반려동물 자체의 인기 변화는 관련 반려동물 제품의 수요에 변화를 주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상용 조류, 어류 등의 경우 한 때 사육이 유행하여 관련 제품의 판매 실적도 늘어났으나 해당 동물의 인기가 떨어지자 관련 제품의 판매 실적 또한 동반 하락한 적이 있다.

“사료 등 섭취하는 제품, 검역 까다로워”
자카르타 무역관 측은 “사료, 건강보조제 등 반려동물이 섭취하는 제품의 경우 검역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일종의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수출 전에 미리 수입업자 혹은 에이전트 사와의 꾸준한 연락을 통해 동식물 검역법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 관련 서류를 제대로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도네시아 인들은 대체로 온건한 성향을 지녀 문화 및 관습적으로 동물 등 생명체를 사랑하고 인위적인 제품보다는 자연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사람 및 반려동물 건강에 좋은 천연 제품, 동물을 가지고 한 임상테스트 대신 생명체를 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시험 검사를 거친 자연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매우 선호하는 사실을 비즈니스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젊은 층 공략 중요해…온라인 유통망 추천
자카르타 무역관 측은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전체 국민의 평균 연령은 약 29세로 굉장히 젊은 인구가 많고 소비계층과 큰 연관 없이 스마트폰 유저가 많은 편”이라며 “젊은 층들 사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유행이기 때문에 반려동물 용품 홍보 및 판매에 온라인 유통망을 적극 동원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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