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비주력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을 접기로 한 데 이어 항공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 3월 충북 청원에 있는 항공기 정비공장, 헬기수리용 컨테이너 등 항공사업과 관련한 자산 매각을 마무리했다.
LG상사는 1994년 러시아 등에서 헬기와 프로펠러기 등을 수입하며 항공사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부터는 청주국제공항에 총면적 9000㎡ 규모의 항공기 정비공장을 갖추며 항공정비사업도 키워왔다.
LG상사 관계자는 “자원과 인프라 등 핵심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지속해서 축소하고 있다”며 “항공사업 매각도 그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LG상사는 최근 수익성이 낮은 비주력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엔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황 부진에 따라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철강 트레이딩 사업의 경우에도 수익성이 낮은 단순 트레이딩 사업은 접고 일부 고부가가치 트레이딩만 유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대신 석탄, 식량 등 핵심사업에 집중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호주 엔샴 광산, 인도네시아 MPP 광산, 중국 완투고 광산에서 석탄을 채굴하고 있다. 올해는 2012년 지분 60%를 인수한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도 상업생산에도 돌입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팜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6만t 규모의 팜오일을 생산하는 등 식량 사업도 키우고 있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 석탄가격 상승 및 감 광산 생산돌입, 팜오일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814억원)이 전년 대비 82.5% 증가하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2011~2012년 상용차, 디지털기기 등 소비재 관련 사업을 접는 등 지속해서 비주력사업을 정리해왔다”며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입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