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 남성과 두 자녀, 발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 현지 경찰 수사 착수

발리주 바둥군 쿠타 레기안 쓰리 브라더스 거리의 한 방갈로에서 호주 국적 남성 SDJ(56)와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했다. (Polresta Denpasar.)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발리에서 호주 국적의 50대 남성과 그의 어린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덴파사르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 14분경 발리주 바둥군 쿠타 레기안 쓰리 브라더스 거리의 한 방갈로에서 호주 국적 남성 SDJ(56)와 인도네시아 국적의 두 자녀 ADS(7), LKS(4)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은 자카르타에 거주 중인 피해자의 아내가 방갈로에 머물던 남편 및 아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에게 현인 확인을 부탁하면서 드러났다. 부탁을 받은 목격자와 숙소 관계자는 방갈로 내부에서 인기척이 없자 지역 주민 대표 및 인근 주민들과 함께 잠긴 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문이 열렸을 당시 SDJ는 창문 쇠창살에 다리미 전선을 이용해 목을 맨 상태였으며, 7세와 4세 된 두 자녀는 방 바닥에 포개져 쓰러진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덴파사르 경찰 감식반은 현장 감식과 시신 외표 검사를 진행했다. 레오나르도 D. 시마투팡 덴파사르 지방경찰청장(총경)은 공식 성명을 통해 “초기 조사 및 시신 검사 결과, 두 자녀는 물리적 폭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부친인 SDJ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 구의 시신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덴파사르 소재 응우라 국립중앙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목격자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자세한 가족 관계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아내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숨진 남성이 호주 국적자인 점을 고려해 관할 호주 영사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