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한인포스트] 8일부터 수카르노하타 공항 운영이 다시 가동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Anak Krakatau) 화산이 8일 낮 또다시 분화했다.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분화 활동으로 하루 동안에만 총 4차례의 분출이 관측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당국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34분(현지시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분화가 발생해 약 17초간 지속됐다. 마그마 인도네시아(MAGMA Indonesia) 시스템을 통해 측정된 지진계 최대 진폭은 55mm에 달했으나, 분연주(화산 분출 연기 기둥)의 높이는 육안으로 관측되지 않았다.
이로써 화산은 이날 새벽 5시 8분(최대 진폭 47mm, 지속 시간 15초)의 첫 분화를 시작으로 오전 5시 34분, 오전 7시 49분에 이어 낮까지 총 네 차례 분화를 기록했다. 모든 분화는 육안 관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짧고 짙은 안개 등에 가려져 있었으나, 관측 장비에는 뚜렷한 진동이 감지됐다.
인도네시아 지질국(Badan Geologi)은 화산재 확산에 따른 피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지질국은 “화산재 입자가 매우 미세해 대기 상층부로 상승한 뒤 풍향과 풍속에 따라 원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며 “분화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화산재가 낙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외출 시 호흡기와 눈 보호를 위해 마스크와 보안경을 반드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경보 단계는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3단계 ‘주의(Siaga)’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화구 중심부 반경 3km 이내 지역의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대규모 화산체 붕괴로 발생했던 참혹한 쓰나미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당국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질국은 “2018년 12월 분화 참사 이후 새롭게 형성된 현재의 화산체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일련의 분화 활동이 해저 산사태나 쓰나미를 촉발할 정도의 대규모 붕괴를 일으킬 잠재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시점에서 반경 3km의 안전거리만 준수한다면 주민들의 추가 대피는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4일 밤 11시 7분 대규모 본 분화를 시작으로 용암류 분출과 대규모 화산재 기둥을 형성해 인근 일부 공항의 운항 차질을 초래한 바 있다. 당국은 화산의 다각적인 모니터링 매개변수를 종합적으로 감시하며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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